삼성SDI는 2016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00억원, 영업손실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 7 사태와 관련된 충당금 부담으로 3분기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조3200억원)보다 2.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7% 증가했다.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갤럭시노트 7 사태와 관련된 충당금 적립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작년 3분기 영업손실과 비교했을 때 삼성SDI가 갤럭시노트 7 충당금으로 책정한 금액은 최대 6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SDI의 2015년 영업손실액은 479억원이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아직 갤럭시노트 7 발화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전이기 때문에 충당금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일회성 비용으로 산정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삼성생활관 부지와 건물을 삼성생명보험에 129억3700만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매 거래는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