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발암·생식세포변이 물질 사용하고도 공개 안해"...신창현 의원 "삼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주장

유진상 기자
입력 2016.11.08 16:09
삼성전자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71종 가운데 61종의 유해화학물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 근로자들에게 이들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지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형식적인 안전교육만 진행해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비난도 받고있다.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중 61종이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됐다. / 조선일보DB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그 동안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왔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분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이 고용노동부 고시 '화학물질의 분류·표시 및 물질안전보건자료에 관한 기준'에 따라 분류한 화학물질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71종 화학물질 가운데, 61종의 화학물질이 발암성, 생식독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특정표적 장기 독성, 호흡기 과민성, 피부 과민성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화학물질 가운데 11종은 발암성 물질로 분류됐다. 성분 물질로는 황산(Sulfuric acid), 에틸알콜(Ethyl alcohol), 히드록실아민(Hydroxylamine), 피로카테올(Pyrocatehol),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 등이다.

황산이 함유된 무기강산은 근로자에게 노출되면 백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히드록실아민과 피로카테올은 동물실험 결과 종양을 발생시키는 물질로 알려졌다. 화학물질에 가장 많이 함유된 사이클로헥사논은 사람이나 동물에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암을 유발한다.

생식독성 물질로는 13개 화학물질이 사용됐다. 성분으로는 에틸알콜, 피로카테올, 엔-메틸프롤리톤(N-Methylpyrrolidone),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등이 함유됐다. 엔-메틸프롤리톤은 생식 능력이나 태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공업용 에틸알콜은 경구 노출이 지속할 경우 태아 기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로카테올은 동물 실험에서 모체 독성을 넘어 태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산화수소는 정자의 운동능력과 출생아의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

또 12개 화학물질은 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로 분류됐다. 에틸알콜(Ethyl alcohol) 플루오린화수소(HydrogenFluoride), 염화제2철(FeCl3), 싸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등이 포함됐다. 공업용 에틸알콜은 흰쥐 실험 결과 치사 위험이 있는 물질로 밝혀졌다. 플루오린화수소는 염색체이상(異常) 실험에서, 염화 제2철은 흰쥐 소핵시험 및 골수세포 염색체이상 실험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신창현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장의 유해물질 정보를 공개해야 하지만 그동안 해로운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안전교육만 해 왔다"며 "삼성전자는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를 제조할 때는 화학물질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중요한 것은 화학물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다"라며 "삼성전자는 안전 관리 기준의 1/10 미만 수준으로 (화학물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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