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실험 중이던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 준비가 순탄치 않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산하의 드론 배송 프로젝트 팀과 스타벅스가 맺었던 무인 커피 배송 서비스 협력이 취소됐다. 구글은 2012년부터 물류 사업에 변화를 준다는 목적 아래 '프로젝트 윙'이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해당 팀은 지난해 8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세우면서 알파벳 아래에서 운영돼 왔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스타벅스와 진행하던 드론 배송 계약이 취소됐다. / 알파벳 제공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스타벅스와 진행하던 드론 배송 계약이 취소됐다. / 알파벳 제공
하지만 드론 배송 프로젝트 담당 최고 책임자 데이브 보스가 지난달 알파벳을 퇴직하는 등 해당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알파벳은 드론 배송 프로젝트 직원들에게 다른 프로젝트로 옮길 것을 권하며 90일간의 유예기간을 준 상태다.

드론 배송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 알파벳은 여러 개의 신규 사업이 힘겨움을 겪고 있다. 6월에는 알파벳 산하의 스마트홈 기업 네스트(Nest)의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토니 퍼델이 사업 부진을 이유로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10월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확장 사업인 파이버(Fiber) 사업 확장이 중단됐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알파벳이 수익성을 강조하면서 알파벳 아래에 있는 프로젝트 팀들이 힘겨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지주회사 알파벳 산하에는 검색과 광고,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외에 스마트홈 분야 네스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파이버, 헬스케어 부분 칼리코가 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맡고 있는 구글 벤처스,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운영하는 구글 캐피털, 자율주행차와 구글 글래스를 담당하는 구글 엑스, 스마트 콘택트렌즈 등 생명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라이프 사이언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