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소프트뱅크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미국 4위 통신사 스프린트와 3위 통신사 T모바일 간 합병에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은 현 정부에서 스프린트가 T모바일을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로라면 트럼프 정부에서는 가능성이 약간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조선일보 DB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조선일보 DB
스프린트는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미국 자회사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스프린트에 216억달러를 투자했다. 당초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을 동시에 인수하려고 했다. 미국 1,2위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2014년 이동통신사업자가 3개로 줄어들면 시장이 고착화되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며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합병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 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당선 확정 이후 소프트뱅크 주가는 6.9% 상승했고 스프린트의 주가 역시 13% 올랐다. T모바일 주가도 5.1% 상승했다. 손정의 회장은 미국 대선 이틀 전에 "투표 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