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7 후속모델(가칭 아이폰8)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수입억달러 규모로 발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을 인용해 애플이 최소 40억달러(4조6880억원) 어치의 OLED 패널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 곡면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8 시리즈 중 프리미엄 모델에만 OLED 패널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에 LCD를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 와치와 지난달 공개한 새로운 맥북 프로의 터치바에만 OLED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7 후속모델에 쓰일 OLED패널을 발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아이폰7 후속모델에 쓰일 OLED패널을 발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OLED패널을 어떤 기업에게 주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이 OLED패널 세계 1위 기업이지만 애플의 아이폰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일본 전자업체 샤프(SHARP)의 타이 정우 사장은 지난달 대만 대둥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2015년도 4분기에 748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들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7시리즈가 이전 모델보다 인기를 끌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을 기점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회계연도기준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당시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아이폰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굉장하다"며 "다음 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