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테슬라 주주의 85% 이상이 이번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합병안이 통과됨에 따라 솔라시티 인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20.23달러(2만3900원)로 총 20억달러(2조3520억원) 규모다.

테슬라 주주 85%가 솔라시티 합병안에 찬성했다. / 조선일보 DB
테슬라 주주 85%가 솔라시티 합병안에 찬성했다. / 조선일보 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배터리 사업을 태양광 회사인 솔라시티와 수직으로 통합하면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6월부터 합병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10월 10일 테슬라 주주 7명은 머스크 CEO가 솔라시티와의 합병에 대해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신탁 의무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1%, 솔라시티 지분 22%를 소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모터스의 CEO이자 솔라시티 이사회 의장이다. 솔라시티 설립자는 머스크의 사촌으로 솔라시티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솔라시티는 2006년 7월 창립된 에너지 서비스 회사로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합병회사는 전기차, 태양광 판넬과 배터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번 합병으로 솔라시티의 내년도 매출이 10억달러(1조1832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라시티의 2015년 매출은 4억달러(4732억8000만원)이었고 2016년 매출은 7억1100만달러(8412억5520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테슬라는 또 향후 3년간 현금이 5억달러(5916억원) 추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테슬라의 판매망과 두 회사의 공급체인 통합을 통해 향후 1년 내로 약 1억5000만달러(1774억8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약 2.6% 오른 188.66달러(22만3222원)에 장을 마쳤다. 솔라시티는 2.9% 오른 20.40달러(2만4137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