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스마트기기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스타 게임쇼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자리를 잡은 '지스타 2016' 게임쇼 현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모든 게임 부스를 점령했다.

수백대의 스마트 기기가 설치된 게임 부스 시연대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제품들로만 가득찼고,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자사의 부스를 제외하고는 게임쇼에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부산 벡스코에서 17일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6'은 수십종에 달하는 모바일 신작 게임들이 관람객들에게 첫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현장은 수백대에 달하는 스마트 시연 기기들로 진풍경을 자아냈다.

수백대의 스마트기기사 설치된 ‘지스타 2016’ 게임쇼 현장은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모든 게임 부스를 점령한 상황이다. / 박철현 기자
수백대의 스마트기기사 설치된 ‘지스타 2016’ 게임쇼 현장은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모든 게임 부스를 점령한 상황이다. / 박철현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지스타를 점령한 이유는 삼성과 게임 기업간의 적극적인 협업도 한 몫을 했지만, 게임 개발자 대부분이 삼성전자의 폰을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게임을 구동하는데 안정적이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것. LG전자의 스마트폰은 OS 안정도 부분에서 게임이 구동되지 않는 현상이 종종 발생돼 개발자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 개발자는 "짧은기간 일부분만을 선보여야 하는 지스타 게임쇼는 안정적으로 게임이 구동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안정성과 호환성이 높은 삼성기기를 선호한다"며 "최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LG전자 G4에서 구동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던 것도 스마트기기 호환성 문제였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를 직접 대여한 게임 업체들도 모두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 역시 내부 개발자들의 안정성을 이유로 꼽았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를 대여하는데 삼성전자의 기기가 LG보다 더욱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안정성과 호환성 이유 하나로 모든 시연 부스의 기기를 삼성 제품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