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디바이스 업계 '원통'한 제품이 뜬다?

차주경 기자
입력 2016.11.19 20:38 수정 2016.11.20 07:00
동그랗고 길게 뻗은 외관, 원통형 디자인이 IT 디바이스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공기청정기, 스피커 등 유선·곡선형 제품군을 시작으로, 보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온 PC 업계는 물론 인공지능 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원통형 디자인에 눈길을 주는 모양새다.

원통형 디자인 제품군이 가장 많은 분야는 스피커다. 스피커를 원통형으로 만들면 소리의 입체감을 높이고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스피커가 포함된 홈시어터 사운드 바, 오디오 스피커 업계에서 원통형 제품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블루투스·포터블 스피커 업계도 원통형 디자인 도입에 나섰다. 제품의 부피는 줄이고 음 전달 능력은 높여주는 덕분이다.

SKT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기 ‘누구’. / SKT 제공
음성인식·인공지능 업계도 원통형 디자인에 흥미를 보였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받아들이는데, 명령을 수행하고 이를 알리는데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원통형이다. SKT '누구(Nugu)', 아마존 '에코(Echo)' 등 음성인식·인공지능 기기들이 모두 원통형으로 설계된 이유다.

공기 청정기를 포함한 에어케어 업계도 원통형 디자인을 주목하고 있다. 원통형 디자인은 소리뿐 아니라 공기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파나소닉은 공 모양 원형 에어 써큘레이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방향으로 강력한 기류를 뿜어내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만큼 구동 범위가 넓어 사각 지대가 거의 없다.

원통형 디자인으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LG전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 LG전자 제공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원통형으로 설계된다. 원통은 공기를 흡입하고 배출할 때 가장 효율적인 구조다. LG전자는 원통형 공기청정기의 장점을 더하기 위해 신제품 퓨리케어 360˚에 클린 부스터를 장착했다. 원통형 본체로 흡입, 정화한 공기를 회전식 클린 부스터로 360도 전방위로 쏘아 보내는 것. 샤오미는 원통형 가습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은 PC 업계에 원통형 디자인을 도입한 장본인이다. 애플 맥 프로의 원통형 디자인은 미적 요소와 기능성을 모두 가졌다. 이어 삼성전자는 원통형 디자인의 확장성과 디자인 요소에 주목, '아트 PC'를 출시했다.

원통형 디자인으로 확장성과 디자인 요소를 살린 삼성전자 아트 PC.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아트 PC는 원통형으로 설계됐다. 본체 윗편에 원형 스피커와 추가 저장 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원통형 디자인은 삼성전자 아트 PC의 설치 공간은 줄이고 액세서리와의 일체감은 높였다.

원통형 디자인은 사각이 적어 공기나 소리를 다루는 기기의 성능을 높인다. 원통형 특유의 부드러운 외관에 컬러를 입히면 실내 인테리어를 강조하는 디자인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제품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성능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원통형 디자인은 IT 디바이스 업계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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