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수가 5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고, 활용도 역시 단순 이체 서비스 이용에서 주요 상품 가입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010년 373여만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240여만건으로 5년만에 11.3배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PC를 활용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2961여만건에서 3562여만건으로 1.2배 증가하는 데 그쳐, 모바일뱅킹 이용건수가 PC뱅킹 이용건수를 앞질렀다.
모바일뱅킹 활용도도 다변화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이용하던 은행상품 가입도 점차 모바일 채널로 확산되는 추세다. 모바일뱅킹으로 예·적금 및 대출 상품에 가입한 경험을 가진 소비자 비율이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자의 48.9%였고, 결제 송금용으로만 이용하는 고객은 51.1%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PC기반의 인터넷뱅킹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크게 변하지 않아, 소액 송금 서비스 이용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모바일뱅킹 이용자의 41.8%는 스마트폰 해킹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22.7%는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응답했다. 13.6%의 응답자는 작은 화면이 불편해 모바일뱅킹을 사용하지 않았고, 12.7%는 스마트폰 분실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3.3%는 실제 돈이 아닌 화면상 거래가 같아서 모바일뱅킹 이용을 꺼린다고 응답했다.
모바일뱅킹 비이용자 중 43.9%는 앞으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해 지속적으로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훈 선임연구원 "모바일뱅킹은 여전히 소액 중심의 이용금액과 모바일 이용의 장벽으로 한계가 존재하지만, 비이용자들의 향후 이용 의향이 43.9%로 높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금융회사가 모바일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해킹이나 분실 위험, 불편한 UI·UX 등의 불만 사항을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