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포럼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최신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보고, 결제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조명해보는 '포스트 간편결제 시대, 웹 페이먼트와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김남규 기자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김남규 기자
이날 행사는 한국핀테크포럼과 HTML 5 융합기술 포럼이 주최하고 삼성전자, 페이게이트, 한국거래소, W3C대한민국 사무국, 대성스카이프가 후원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10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됐다.

아드리안 홉-베일리(Adrian Hope-Bailie) W3C 웹 페이먼트 WG 공동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시점에서도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각 서비스 간 연결고리가 없어 시너지를 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홉-베일리 의장은 "현재 웹 결제 방식은 공통의 지불 방식 없이 결제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운용돼야만 발송인의 신용카드 결제가 수취인에게 비트코인으로 입금되는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연결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의 표준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서비스가 와이파이에 연결되고 다시 유선에 접속하는 것처럼 다양한 네트워크 간 금전 거래를 가능하게 할 프로토콜 표준화를 위해 W3C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 측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 규모였던 모바일 결제시장은 올해 2분기 5조7200억원대로 급증해 연간 20조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2016년 10월 말 기준으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는 30여개 이상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각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지급결제 서비스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날 오전 행사에서는 웬디 셀처(Wendy Seltzer) W3C 전략 방침 변호인단(Strategy Lead and Policy Counsel)과 미쉘 스미스(Michael Smith) W3C 부회장(Deputy Director) 등이 연사로 나서 W3C의 전략과 정책 등을 발표했다. 오후 행사에서는 '웹페이먼트와 보안'을 주제로 한 강연과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블록체인' 시장을 짚어보는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