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류금지령(이하 한한령)을 통해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광고·방송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이 한류금지령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 CJ E&M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한류금지령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 CJ E&M 홈페이지 캡처
2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한한령 관련해 공식 문서를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주요 드라마 제작사와 기획사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송업계는 CJ E&M을 비롯해 인기 아이돌 스타가 있는 SM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한류 콘텐츠 수출액을 연간 17억6700만달러(2조921억원)로 보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의 잠재력을 볼 때 이번 한한령 관련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다"라며 "드라마 제작사, 기획사를 비롯해 독립제작사, 지상파 등 다양한 피해자가 양산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내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한령 소식에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CJ E&M 주가지수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6만600원으로 전날 대비 6.77% 떨어졌고, SM엠은 8.16%,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9%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는 사드 배치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종합유선방송(SO)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국방부가 성주의 롯데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한 후 중국 입장이 강경해 진 것으로 본다"며 "한중 양국간에 만들어 온 문화 교류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중간 분쟁이 단기적 이슈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J E&M 한 관계자는 "전체 콘텐츠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크지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타격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