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결제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알리페이'가 향후 3년간 전세계 가맹점 수를 100만개로 늘리고, 결제 서비스 이용자 20억명을 확대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부사장이 ‘알리페이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2016’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알리페이 제공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부사장이 ‘알리페이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2016’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알리페이 제공
더글라스 피긴(Douglas Feagin) 앤트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알리페이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2016'에서 이 같은 회사 목표를 설명하고, 한국에서도 서비스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전자결제 플랫폼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자'는 비전을 내걸고 전세계 금융기관 및 파트너사와 협력해 개방형 결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피긴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내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알리페이의 목표이다"며 "알리페이 가맹점주에게 앤트파이낸셜의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해 가맹점주가 중국 소비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년내에 100만개 이상의 해외 가맹점을 모집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를 찾는 중국인이 알리페이로 교통, 쇼핑, 숙박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향후 10년 안에 이용자 20억명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알리페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해외 국가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매업체 뿐 아니라 온라인 기업에도 알리페이 플랫폼을 제공해 중국인 소비자에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알리페이 사용자는 4억5000만명에 달하는데, 매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금액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한국에서 결제된 매출액이 전체 알리페이 해외매출의 35%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 2층 라이프플라자에 위치해 있는 알리페이 센터 전경. / 알리페이 제공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 2층 라이프플라자에 위치해 있는 알리페이 센터 전경. / 알리페이 제공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72만여명으로 전녀동기대비 22.8% 증가했고, 9월 전체 해외관광객의 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페이는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 내 중국인 관광객의 결제 수수료 수요를 잡기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오전에도 한국무역협회, 아이씨비(ICB)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신세계그룹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마트, 위드미, 스타필드 등의 그룹내 유통, 면세, 식음료 업장에서 알리페이 서비스 제공 및 공동 프로모션 등 마케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알리페이와 제휴한 가맹점은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포함해 3만2000여곳에 이른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명동, 동대문, 제주도 등 관광지역에 주로 위치한 가맹점에서는 알리페이 앱을 이용해 위안화 결제와 온라인 세금 환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알리페이는 22일 해외에서는 최초로 코엑스몰 안에 '알리페이 고객서비스 센터'를 공식 오픈했다. 이날 오픈한 고객 센터에서는는 알리페이의 온오프라인(O2O) 결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수하물 보관이나 세금 환급, 환전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원식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한국정보통신, 아이씨비, 하나은행, KIS정보통신, 케이에스넷, 제이티넷 등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가맹점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