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전기차(EV) 업체인 중국 BYD가 한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한 BYD는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5년 6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미국 테슬라,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업체다.

중국 BYD의 전기차 e6. / BYD 제공
중국 BYD의 전기차 e6. / BYD 제공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25일 국내에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로 상호 등록을 마쳤다. 비와이디코리아의 자본금은 1억원이며, 본점은 제주 첨단로에 자리하고 있다. 임원은 중국인 자오유이(30)씨다.

비와이디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을 "자동차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 사업, 자동차 관련 제품의 유통·판매·서비스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BYD가 법인 등기를 마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BYD는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할 딜러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웰페어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BYD와 전기차·관련 부품·서비스의 국내 수입과 관련 유통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썬코어도 올해 2월 "향후 2년간 BYD가 개발한 K9 전기버스 1000대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100억원을 투자하며 BYD의 9대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