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차량 화재 위험이 발견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7만2000여대를 리콜한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22일(현지시각) 2008~2009년식 스포티지 리콜을 발표하고 "전기합선으로 엔진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며 "리콜 전까지 외부 주차 시 다른 차량이나 건물과 거리를 두고 주차하라"고 밝혔다.

화재 위험이 발견된 2세대 스포티지. /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제공
화재 위험이 발견된 2세대 스포티지. /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제공
기아차는 미국 교통안전국(NHTSA) 공지문을 통해 "수분을 함유한 도로 제설용 소금이 제동장치 컴퓨터 시스템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전기배선이 녹슬어 합선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건의 유사 사고 신고를 받았지만, 아직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함은 올해 4월 한 주택의 차고 앞에 주차됐던 2008년식 스포티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발견됐다. 기아차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통지문을 보내고 오는 28일부터 리콜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번 결함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리콜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국내 리콜 대상은
2007년 8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생산된 2686대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리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