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고출력·고성능 프리미엄 청소기가 각광받고 있다. 이를 주목한 글로벌 청소기 제조사들이 국내에 속속 진입하는 추세다. 청소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청소기 업계는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가다듬으며 대비에 나섰다.
다이슨은 특유의 흡입 능력과 내구성을 내세워 프리미엄 청소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손잡이에 모터와 먼지 흡입통이 배치된 건타입 청소기, 사용하기 간편한 무선 청소기가 다이슨 인기 모델이다. 해외 가전 직구가 보편화되며 다이슨 청소기 구매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청소기 제조사도 국내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과 함께 청소기 기술을 개발해온 컬비는 홈·매트리스 케어 등 B2B 시장에 이어 B2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컬비는 가격 부담을 던 개인 렌털 서비스,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전개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가정용품 제조사 테팔도 간편한 무선 청소기 에어포스 12V를 최근 선보였다. 일렉트로룩스, 카처도 각각 프리미엄 진공 청소기, 스팀 청소기 주력 모델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활용성과 디자인을 함께 갖춘 파워스틱 청소기에 신규 색상인 사틴 골드·실버를 적용했다. 성능뿐 아니라 외관을 주목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 삼성전자 파워스틱 청소기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무게가 2.7kg 선으로 가볍고, 헤드가 자유롭게 회전해 다루기도 쉽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 실내에 쌓인 유해 물질을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가전이 청소기다. 현재 청소기 업계 트렌드는 고성능·프리미엄·무선 제품군인데, 이는 해외 청소기 업계 주력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 청소기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