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시 중요한 증거자료가 되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필수적인 자동차용품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부 제품의 품질이 KS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 블랙박스 11종의 주요 품질을 시험·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의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등이 KS 기준에 미달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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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녹화영상의 해상도 수준을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성능은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5개 제품의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주·야간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폰터스(SB300)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에서도 KS 기준(수평 80°, 수직 50° 이상)에 미달했다. 저장속도와 메모리 사용량 제품 간 차이가 있지만, 녹화 안정성은 시험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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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시험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SB300) 3개 제품의 거치대가 파손됐다. 충격 시험에서는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리버(X7000),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T10), 코원(오토캡슐 AN2), 아이나비(QXD950 View), 파인뷰(Solid 500) 7개 제품이 후방카메라 고장이나 본체와 거치대 분리로 KS 기준에 미달했다.

주차 시 소모되는 전력량은 최소 2.4Wh에서 최대 5.8Wh로 제품별로 최대 2.4배 차이가 났다. 아이로드(X7000), 코원(오토캡슐 AN2) 2개 제품은 2.4Wh로 소비 전력량이 가장 적었고, 아이리버(X7000) 제품은 5.8Wh로 소비 전력량이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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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번호판 식별성능과 시야각, 내구성 등 품질 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 구매 시 영상품질 등 주요 성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