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극장 개봉작을 2주 안에 아이튠즈에서 공급할 방안을 찾고 있다. 이는 아이튠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는 애플이 제시할 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아이튠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배급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1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픽쳐스 등은 애플과 만남을 가졌으며, 이들 영화 배급사는 극장 개봉작을 지금보다 빠른 시간안에 아이튠즈에 제공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애플이 극장 개봉작을 2주 안에 아이튠즈에 공급할 방안을 찾고 있다. / 워너브라더스 제공
애플이 극장 개봉작을 2주 안에 아이튠즈에 공급할 방안을 찾고 있다. / 워너브라더스 제공
애플이 극장 개봉작을 빨리 공급하는데 관심을 두는 것은 아이튠즈가 온라인 영화, TV, 음악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역할을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이튠즈는 음악 유통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영화와 비디오 스트리밍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약하다.

극장 개봉작을 개인용 비디오 서비스로 빨리 보급하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게도 도움이 된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는 보통 극장 개봉 이후 90일 동안 영화를 독점 판매할 권한이 있다. 때문에 DVD나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보기까지 석 달이상이 걸린다. 하지만 최근 영화 관람과 가정용 비디오 시장이 정체되면서 영화 제작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의 최고경영자(CEO) 케빈 츠지하라는 "새로운 영화가 보다 빨리 고객들에게 공급되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불법 복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은 극장 개봉작의 온라인 대여료가 25달러(2만8962원)에서 50달러(5만7925원) 사이로 책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