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을 비롯한 전세계 부호들이 10억달러(1조1690억원)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온실 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BEV, Breakthrough Energy Ventures)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BEV는 발전 및 저장, 농업과 운송과 같은 영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와 전세계 부호들이 1조원 규모의 친환경 펀드를 만든다. / 조선일보 DB
빌 게이츠와 전세계 부호들이 1조원 규모의 친환경 펀드를 만든다. / 조선일보 DB
이 펀드에는 빌 게이츠 외에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영국 항공사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독일 SAP의 하소 플래트너 회장 등이 참여한다. 투자자 중 대부분은 지난해 빌 게이츠가 만든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연합(BEC, Breakthrough Energy Coalition)'에 참여한 이들이다.

빌 게이츠는 "투자자들과 함께 기초 연구에 대한 공공투자 기반을 구축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다음 세대에게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배출 가스가 없는 에너지를 세계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태양광 발전소, 원자력 에너지, 전기 자동차와 같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빌 게이츠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온실 가스를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부터 규모가 큰 기업까지 크기와 관계없이 청정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20년간 투자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