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 차례 출시를 연기했던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을 공개 2개월만에 판매한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각) 미국, 한국, 일본 등 전세계 100개 국가에서 에어팟을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에어팟 출시를 기념해 에어팟의 특징을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우리의 미래"라고 말해 관심을 모은 에어팟의 특징을 소개한다.

우선 에어팟을 기기와 연결하는 것은 간단하다. 에어팟을 케이스에서 꺼내 놓는 순간 아이폰에 에어팟 배터리 잔량이 뜨는 것으로 연결이 끝난다. 에어팟은 블루투스을 기반으로 연결되며 다른 무선 헤드폰에 비해 끊김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에어팟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기기와 연결된다.

애플이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13일(현지시각) 출시했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13일(현지시각) 출시했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에어팟에 처음 탑재한 소형 칩인 '애플W1'도 강점이다. 애플W1 칩은 에어팟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애플 기기와 자동으로 연결하는 것을 돕는 것은 물론 아이폰에서 애플워치로 손쉽게 전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에어팟은 애플의 음성 비서서비스 '시리(Siri)'도 지원한다. 아이폰을 사용할 필요없이 에어팟의 바깥 쪽을 두번 두드리면 시리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에어팟에서 시리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설정을 바꾸면 된다. 에어팟을 두번 두드려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 정지하도록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에어팟은 귀에 착용을 했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는 에어팟에 탑재된 적외선 센서 덕분이다.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에어팟은 사용자가 귀에 꽂았을 때만 음악을 재생한다. 귀에서 에어팟을 제거하면 음악 재생이 자동으로 일시 중지된다.

에어팟은 음성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외부 소음을 자동으로 줄여준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음성 탐지기가 목소리의 진동을 인식해 외부 잡음을 줄여주는 작업을 한다. 폰 아레나는 "에어팟이 자동으로 외부 잡음을 필터링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이어폰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배터리 수명이 에어팟의 경우 상대적으로 길다. 에어팟은 한번 충전하면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조배터리 기능을 하는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폰 아레나는 "에어팟과 유사한 삼성의 아이콘X는 한번 충전해서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며 "에어팟은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가격이 비싼 것은 흠이다. 에어팟 가격은 159달러(18만5000원)로 국내 출시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기존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이 25달러(2만9187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9배 쯤 비싸다. 하지만 타사의 무선 이어폰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비슷하다. 삼성 아이콘X의 출시 당시 가격은 250달러(29만1875원)로 현재는 160달러(18만6800원)의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모토로라의 버브원플러스(VerveOnes+)는 200달러(23만3500원), 자브라의 엘리트스포츠(EliteSport)는 250달러 브리기(Bragi)의 대쉬(Dash) 역시 25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