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주도 스마트워치 시장, 디자이너·명품 브랜드가 넘본다

유진상 기자
입력 2016.12.17 00:00 수정 2016.12.18 03:00
애플과 삼성이 리드하던 스마트워치 시장에 태그호이어·몽블랑 같은 전통 시계 브랜드 업체들과 파슬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패션 부문의 융합이 가장 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 / 태그호이어 제공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품 시계 브랜드이자 스마트워치를 무시해 왔던 태그호이어가 구글과 인텔의 합작품인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 'Z43XX'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워치와 삼성 기어S에 못지 않은 스마트한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디자인에서도 가장 시계다운 스마트워치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내에서도 출시되자마자 초도물량이 모두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몽블랑의 스마트워치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 몽블랑 제공
만년필과 시계로 유명한 독일 명품 시계 브랜드 몽블랑도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콜렉션을 출시했다. 전화를 비롯해 문자, 소셜네트워크, 운동량 측정 등 스마트워치가 갖고 있는 기본 사양을 갖추고 몽블랑만의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시계도 최근 잇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파슬 그룹은 마이클코어스 브랜드 라인인 '마이클코어스 어반 스피트' 콜렉션을 선보였다. 또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를 출시했다. 파슬그룹의 스마치워치는 여행시 자동으로 위도와 날짜를 조정하고 하루 일과를 추적한다.

명품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기업들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IT 웨어러블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다른 모바일 기기와 달리 패션과 융합되기 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개성을 뚜렷히 표현시켜 주면서도 제품에 디자인을 잘 담아내는 것이 제품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수요 하락은 이들 업체들의 시장 도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DC 스마트워치 점유율. / IDC 제공
IDC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6%포인트 줄어들었다. 애플은 애플워치 2세대를 출시하면서 1세대 보다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수명, 기기 기능을 개선·보안했다. 하지만 침체된 스마트워치 수요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결국 디바이스의 디자인과 기능이다"라며 "기능면에서도 단지 혁신적이고 뛰어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과의 특별한 차별성이 보이지 않으면 스마트폰의 부가적 기기에 지나지 않아 성공은 없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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