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목표로 했던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가 추진제 탱크 개발상의 문제로 10개월 연기됐다.

국가우주위원회는 22일 열린 '제 1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발표에서 충분한 시험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일정을 2018년 10월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10년 3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수행한 1단계 사업 종료 후 2018년 3월 완료를 목표로 한 2단계 사업을 진행하던 중 사업목표와 직결된 75톤 연소기와 추진제 탱크의 독자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일정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발사체는 75톤 엔진 4기 묶음 1단과 75톤 엔진 1기의 2단, 7톤 엔진 1기의 3단 및 발사체 탑재부로 구성된다. / 국가우주위원회 제공
한국형 발사체는 75톤 엔진 4기 묶음 1단과 75톤 엔진 1기의 2단, 7톤 엔진 1기의 3단 및 발사체 탑재부로 구성된다. / 국가우주위원회 제공
75톤 엔진의 연소불안정 문제는 연소기 설계 변경과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올해 2월 해결된 상태다. 뒤이어 9월에는 시제 2호기 엔진 조립을 완료하고 안정적으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추진제 탱크는 국내외 연구진의 공동 작업을 통해 공정을 개발하고 불량 문제를 해결해 올해 12월 체계모델을 입고한 상태다.

위원회는 당초 계획한 시험발사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전담 평가단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발사 실패 가능성과 사고 위험성이 높아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위원회의 심의 결과 일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조급하게 시험 발사체를 개발하기보다는 충분한 시험을 통한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도 높은 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에 따라 시험발사를 내년 12월에서 2018년 10월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