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KT그룹 임직원들에게 기존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말했다. 그는 2017년 통신시장 1등이나 IP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 대신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하자고 강조했다.

황창규(사진) KT 회장. / 조선일보DB
황창규(사진) KT 회장. / 조선일보DB
KT는 2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KT스퀘어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그룹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사 사장, 주요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 간부, 신입사원 등이 함께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신년 결의식에 앞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창규 회장은 주요 임원 및 노조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따뜻한 커피와 떡·과일로 구성된 신년 응원선물을 증정했다.

황 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KT의 목표는 단순히 1등 통신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니라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플랫폼 회사다"라며 "통신은 곧 혁신 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자리잡자"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며 "KT그룹은 1등 KT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지난 3년간 큰 성과를 거뒀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빠르면 6일 이전에 연임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이후 주요 임직원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