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을 할지 아니면 신임 CEO를 뽑을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1월 중 KT CEO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 KT CEO 추천위원회는 총 8명…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7명

황창규(사진) KT 회장. / 조선일보 DB
황창규(사진) KT 회장. / 조선일보 DB
KT CEO 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 7명 전원과 현직 CEO를 제외한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KT 사내이사로는 임헌문 매스총괄(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이 있으며, 이들 중 한명이 CEO 추천위원회에 참여한다.

사외이사는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차상균 국립대학교법인 서울대학교 이사,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 장석원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박대근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정동욱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 변호사, 김대호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7명이다.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한명이 맡으며,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회장으로 최종 선임한다.

CEO 추천위원회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학위 ▲경영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경영실적, 경영기간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을 종합 검토해 CEO를 뽑는다.

◆ 사실상 연임 결정한 황 회장, CEO 추천위원회에 6일까지 연임 여부 최종 통보해야

황 회장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17' 참석차 출국했지만, KT 이사회는 1월 6일까지 황창규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KT 내부에서는 황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황 회장이 연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CEO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 여부를 심사한다. 만약 황 회장 본인의 연임 의사가 없거나 CEO추천위원회의 심사결과 회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2014년 1월 말 이사회를 통해 황 회장을 KT 신임 CEO로 최종 확정했다. 당시를 고려할 때 CEO 추천위원회의 연임 여부 결정은 빠르면 1월 중이 될 전망이다.

KT 한 관계자는 "KT 이사회에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CEO 추천위원회가 정확히 언제 신임 CEO를 결정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최종 확정은 3월 열릴 정기주총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