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산하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5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최근 5년간 IPTV결합상품 가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합상품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피해 사례도 동반 증가했다고 밝혔다.

결합상품은 IPTV·초고속인터넷·모바일·인터넷전화 등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 중 IPTV와 모바일을 결합해 쓰는 이용자 수는 2011년 12월 108만9292명에서 2016년 6월 612만1043명으로 약 5.6배 늘었다.

가입자 증가는 요금인하의 효과로 분석된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9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료를 보면, 결합상품 가입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가격(59.7%)이었고, 결합상품 이용에 따른 요금인하 효과를 체감한다는 응답은 61.1%에 달했다.

하지만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는 위약금 관련 소비자 민원으로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9~11월 삼개월간 접수된 결합상품 관련 민원 사례를 보면, 총 1376건 중 약 1000여건이 해지 위약금 관련 내용이었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 한 관계자는 "모바일과 IPTV를 함께 쓰는 결합상품은 가격적 혜택 덕분에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과도한 위약금 문제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