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에서 사용하는 S펜(스타일러스펜)을 최초로 적용한 크롬북 '크롬북 플러스'와 '크롬북 프로' 두 종류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2월부터 449달러(53만5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크롬북 플러스보다 고사양인 크롬북 프로는 올해 말에 출시한다.

4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구글 운영체제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두 종류의 크롬북을 공개했다. / 조선일보 DB
삼성전자가 두 종류의 크롬북을 공개했다. / 조선일보 DB
삼성의 크롬북 2종 모두 12.3인치에 2400*1600픽셀의 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USB-C타입 포트는 충전과 4K 비디오 출력을 지원하며 저장 용량은 32GB다. 무게는 2.5파운드(1.13Kg)이며 올메탈 글래스를 사용했다. 배터리 수명은 8시간이다. 단, 크롬북 플러스는 ARM칩을 사용했고 크롬북 프로는 인텔 코어M3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삼성 크롬북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일러스펜을 장착했다는 것이다. 스타일러스펜을 크롬북 측면에 꽂으면 옵션 메뉴가 나타나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화면에 글씨를 쓰거나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스타일러스펜 시스템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했다. 때문에 미리 펜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화됐다.

크롬OS 제품관리책임자인 칸 리우(Kan Liu)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에 비해 펜 기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더버지는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만족스러웠다"면서도 "성능은 애플 펜슬이나 서피스 펜과 비슷하며 눈에 띄게 우수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PC시장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크롬북은 구글이 개발한 '크롬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주요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하드디스크가 아닌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고 쓴다. 하드웨어 성능은 뛰어나지 않지만 MS의 윈도가 설치된 노트북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 가벼운 무게 등을 자랑한다. 한국 인터넷 환경은 MS의 액티브X 위주라 인터넷 뱅킹, 온라인 쇼핑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