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평면' OLED TV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CES 2017 LG전자 전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올레드 터널에서 관객들이 OLED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 유진상 기자
CES 2017 LG전자 전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올레드 터널에서 관객들이 OLED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 유진상 기자
LG전자 관계자는 5일(현지시각)부터 개막된 CES 2017에서 "최근 커브드(곡면) TV는 하향세를 걷고 있다"며 "앞으로 평면 OLED TV만 집중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가 평면 TV에만 집중하는 것은 전체 TV 시장에서 커브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커브드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9%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7%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커브드 TV의 점유율은 내년부터 차츰 낮아질 전망이다. IHS는 "커브드 TV는 2017년 정점을 찍은 휘 2018년 4.3%, 2019년 3.9%, 2020년 3.0%로 차츰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CES에 참석한 세계 수많은 가전업체들 중 커브드 TV를 선보인 곳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에 불과하다. 유럽과 미국 등지의 가전업체들은 얇은 평면의 TV만을 공개했다.

유럽의 가전업체인 베스텔(Vestel) 관계자는 "커브드 TV의 경우 시야각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시장에서 확대되지 않고 있어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ES에 참여한 기업들 중 아시아 3개 국가만 커브드 TV를 선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커브드 TV는 곡면의 한계로 시야각이 좁아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며 "커브드 TV로 선명한 화면을 보기 위해선 정확한 지점에서만 봐야 할텐데, 그러기엔 그 지점이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