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S3'와 '기어 S2', '기어 핏2' 등 삼성전자의 최신 웨어러블 기기들을 애플의 아이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어 S3', '기어 S2', '기어 핏2' 등 웨어러블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삼성 기어 S' 앱과 '삼성 기어 핏' 앱을 8일부터 애플 앱 스토어(Apple App Store)를 통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원하는 아이폰 제품은 iOS 9.0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등 총 10개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기어’ 시리즈 웨어러블 기기를 애플의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자사의 ‘기어’ 시리즈 웨어러블 기기를 애플의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 웨어러블 기기들은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 iOS용 전용 앱 공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아이폰 사용자들까지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분기에 비해 판매량이 6.6%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 삼성(19.2%)에 이은 2위의 점유율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약 4300만여 대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 워치 '기어 S3'는 더욱 일반 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에 GPS, 심박센서, 스피커, 고도계, 기압계 등을 탑재했다.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일상생활은 물론
다양한 레저 활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33㎜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시계 화면으로 항상 켜놓을 수 있으며, 원형 베젤을 돌려 전화를 수신하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스마트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2'는 GPS와 심박센서를 탑재해 걷기, 달리기, 사이클 등 다양한 운동을 자동으로 인식해 내용을 기록한다.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땀이 많이 나거나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기어 제품이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iOS 기기와 연동되어 더욱 많은 소비자가 최적의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