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부터 게임 협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버팀목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구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새해초부터 중대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협회를 이끌 협회장 인선 작업부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개최지 선정 및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등 국내 게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발표를 준비하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 8기 신임 게임 협회장은 누가될지 관심쏠려

9일 협회에 따르면 신임 8기 협회장 인선 작업은 빠르면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015년 선출된 7기 게임 협회장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 강신철 전 대표가 맡아 협회를 이끌어왔다. 강 협회장 임기는 4월까지다.

신임 협회장 자리를 두고 누가 내정 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출신이 협회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협회장 선정의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부회장사가 한번씩 돌아가며 협회장을 맡았다. 이를 감안해 본다면 한번도 협회장을 하지 않은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에서 신임 협회장이 나와야된다.

남경필 의원이 이끈 6기 협회장처럼 외부 인사 영입도 가능하지만, 현재 산업 및 정책 분위기를 봤을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협회장 내정은 2월에 열릴 예정인 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들어 갈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장 물망에 오른 인물은 없는 상황이지만, 총회가 열리면 본격적으로 협회장 인선 얘기가 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어디에서 열리나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개최지 발표에도 주목된다. 협회는 올초 지스타 개최지를 선정해 발표해야 한다. 협회에 따르면 지스타 개최지 선정은 1월 25일까지 지역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2월중 게임쇼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지스타 개최지 선정을 두고 부산시와 경기도 성남시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데, 부산시는 지난 8년동안 게임쇼를 개최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휴양 도시 부산시가 지닌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성남시 역시 서울과 가까운 접근성과 게임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게임쇼 유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지스타 개최지는 2년동안 게임쇼를 진행할 수 있다. 중간 평가 이후 추가로 2년간 개최할 수 있어, 큰 이변이 없다면 4년간 지스타를 독식할 수 있다.

협회는 각 지자체들의 개최지 신청을 마무리하면 원점에서 재검토해 개최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게임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양적으로 성장했던 지스타는 올해에 질적 성장을 위해 원점에서 검토해 평가하려한다"며 "개최지 선정은 2월초 실사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달라진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2월 발표

정유년 바쁜 행보를 보이는 협회는 국내 게임 산업에 큰 영향 미칠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도 2월중 발표한다.

최근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며 무료(부분유료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면 뽑기형 아이템은 게임사들의 핵심 수익모델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은 개봉 전에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상품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과소비와 사행심리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협회는 초기에 진행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바로 잡고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구성해 내놓을 계획이다.

협회는 각계 전문가 그룹과 이용자, 소비자단체들이 참여한 확률형 아이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2월중 달라진 자율규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