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의 경연장이었던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17'이 8일(현지시각) 공식 폐막했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음성인식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소개했다. / 박현정 연구원
LG전자는 CES 2017에서 음성인식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소개했다. / 박현정 연구원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17은 가전과 IT, 자동차간 이종 결합을 통한 2017년 업계의 핫이슈와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 165개국에서 온 3800개 기업이 박람회에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맞이했으며, 한국 기업 146곳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공간을 운영했다. 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18만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찾았다.

CES 2017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이었다. 사람의 음성으로 기계의 작동을 명령하거나 기계가 알아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AI는 미래 가전·자동차 등을 불문하고 모든 산업에 접목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CES 전시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현대차·LG전자·레노버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아마존의 음성비서 시스템 '알렉사'에 기반한 제품을 선보이며 특수를 누렸다.

IoT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는 IoT 기반 제품 활용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로 원격에서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IoT 제품은 냉장고·TV 등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대규모 농장 등 한계가 없다.

CES 2017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전시공간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 유진상 기자
CES 2017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전시공간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 유진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CES 2017 기조연설에서 선보인 미래형 스마트카와 혼다의 AI 기반 자동차 '뉴브이',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차량인 '아이오닉', 토요타의 '토요타 콘셉트 아이' 등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업체의 CES 박람회 장악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17 참가 업체 3800곳 중 약 1300곳이 중국 기업이다. CES 행사의 약 3분의 1을 중국 기업이 잠식한 셈이다.

한국의 한 참관기업 관계자는 "CES 2017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AI·IoT 향연의 장이었고, 특히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무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