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말 유출된 LG G6의 렌더링 이미지. / 조선일보 DB
지난해 말 유출된 LG G6의 렌더링 이미지. / 조선일보 DB
LG전자는 2월 개최될 예정인 MWC에서 G6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업계에는 G6의 성능과 디자인 정보가 잇따라 유출되고 있다.

G6는 18대 9 화면비를 적용한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QHD+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화질이 기존 QHD보다 한 단계 우수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인터치(in-TOUCH) 기술이 적용돼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이에 힘입어 G6의 베젤폭(테두리)은 0.54mm(10%) 윗면의 좌우폭은 0.2mm(20%) 줄었다.

LG G6는 모듈형 디자인도 포기했다. 일체형 디자인이 채택되면서 방수·방진이 가능해졌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참가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G6에 모듈화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

G6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가 탑재돼 배터리 효율은 높아지고, 고속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큐보이스라는 음성비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대신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은 AI플랫폼을 갖춘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는 아마존 알렉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아마존의 AI비서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공개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ES 행사장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LG전자는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며 "아마존과 구글 등의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렉사가 아직 한국어를 인식할 수 없어 어떻게 개선할지는 관심사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고객의 편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