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케이블TV 사업자의 상품을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통사 가입자는 빠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케이블TV와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동등결합 상품은 이통3사의 무선통신과 케이블TV 업계의 유선방송, 인터넷 등을 결합하는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입자는 통신료를 절약해 쓸 수 있다. 동등결합 상품 출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이동통신사의 결합상품과 동등결합 상품 간 차별 금지 등을 담은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진됐다.

무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동등결합 제공 의무 사업자로 지정된 후 1월 중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빠르면 3월 중으로 이동전화 가입자가 케이블TV 사업자의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동등결합 상품을 내놓는다. 양측은 실무 논의를 통해 결합할인율, 요금정산, 전산개발 등을 협의한다.

KT도 케이블TV 업계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해 논의한다. 구체적인 상품 출시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양사간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까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면, CJ헬로비전·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매달 동등결합 상품 가입을 통해 추가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미래부의 케이블TV 상생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라며 "대형 케이블TV 사업자 뿐만 아니라 소규모 케이블TV 사업자의 상품과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