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센서 업계가 최대 수혜 산업으로 부상했다.

센서는 물건에 가해지는 압력, 온도, 가속도, 주파수, 생체신호 등 다양한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다. 일반 가정은 물론 산업, 공공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료 수집의 기초 도구여서 시장의 수요가 상당하다.

글로벌 센서 시장 규모는 2010년 65조원에서 2016년 130조원, 2021년 22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 BBC 리서치 제공
글로벌 센서 시장 규모는 2010년 65조원에서 2016년 130조원, 2021년 22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 BBC 리서치 제공
시장조사업체 BCC 리서치는 2013년 센서 시장 전망을 통해 2010년 65조원 규모이던 시장이 2016년 10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예상치를 22% 이상 웃도는 13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2021년 시장 규모는 2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센서는 유형별로 이미지센서(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의료영상기기 등), 압력센서(계측기기, 산업현장), 바이오센서(의료용 장비) 등으로 나뉜다. 센서를 이용하는 분야는 대표적으로 자동차, 모바일기기, 가전제품 등은 물론 계측기기, 의료기기, 환경기기, 산업기기 등 다양하다.

센서는 분야별 연간 성장률이 차이를 보이지만 자동차, 장치 의료 등 대표 센서산업 분야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분야는 24%로 가장 높고, 장치 산업(18%), 소비재 산업(17%), 의료산업(1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센서시장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 수준이다.

센서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센서라이제이션(센서화)'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세상이 '센서' 중심으로 움직이는 센서 혁명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이 2015년 8월 발표한 차량용 센서 관련 자료를 보면, 차량 한대에 들어가는 센서의 종류는 충돌감지 센서, 차량간격 센서, 장애물 센서 등 30종에 달하며 탑재되는 센서의 수는 200개쯤 된다. 스마트카, 자율주행차로 업그레이드를 이어갈 경우 센서 수는 더 증가하게 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센서도 종류가 다양하다. 빛을 감지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조정하는 주변광센서, 거리를 측정하는 근접센서, 기울기 정도를 확인하는 자이로 센서, 정보보호를 위한 지문 센서 등 다양한 다양한 센서가 장착된다.

최동원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연구원은 "각국 정부와 기업은 글로벌 저성장 돌파를 위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첨병인 센서 시장은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