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33조원 규모…IT와 접목한 O2O 서비스 확산

김남규 기자
입력 2017.01.13 19:55 수정 2017.01.15 03:00
국내 중고차 거래에 IT 기술을 접목하려는 O2O(Online to Offline)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15년 국내 중고차 시장은 약 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매년 중고차 판매량은 3~4%씩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허위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토업’ 중고차 검색 기반 O2O 서비스는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차량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오토업 제공
'오토업'의 중고차 검색 기반 O2O 서비스는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기본 제원과 세부 옵션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오토업'의 870만대가 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차량번호 검색 시스템'은 7자리 차대번호를 몰라도 일반 번호판 숫자만으로 차량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모바일 앱 검색 한번으로 차량 연식과 옵션, 심지어 사고 이력과 시세를 반영한 평균 중고가격 확인도 가능해 중고차 딜러 사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현재 오토업을 사용하는 딜러 회원이 1만8900여명에 달한다.

'오토업'은 CCTV 영상과 번호판 입력 기술을 활용해 전국 중고차 매매업소의 매물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허기술을 보유한 이 서비스는 중고차 매매단지별로 어떤 상태의 차량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힘들게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미스터픽이 서비스하는 중고차 O2O앱 '첫차'도 지난해 1월 서비스 론칭 후, 약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100만건, 누적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클린엔진' 기능이 판매가 완료된 차량을 자동으로 리스트에서 제거해 실차량 정보만 제공한다.

첫차 직원이 직접 딜러와 만나 안정성을 검증하는 '첫차안심딜러제도'도 운영 중이고, 최근에는 '내 차 팔기', '스마트 직거래' 등 사용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코너를 추가해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차’ 앱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자동차 카테고리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 미스터픽 제공
3200여명의 딜러가 실시간 경매에 참여하는 '바이카' 앱을 이용하면 보다 높은 가격에 개인이 소유한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 차량 사진 4장과 차량정보를 등록하면 경매가 진행된다. 차량을 판 오너는 경매 완료 후, 차량을 매입한 딜러의 평점과 후기를 남길 수 있다. 딜러들은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남기 때문에 정직한 거래를 진행한다.

바이카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 돌파했고, 등록 차량 수는 3만5000대를 넘어섰다.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만든 '헤이딜러' 앱도 최근 중고차 거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O2O서비스 중 하나다. 중고차를 팔려는 고객이 5장의 사진과 차량정보를 등록하면 딜러들이 경쟁 매입하는 역경매 방식 서비스로, 헤이딜러를 이용해 차량을 판매하면 평균 76만원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헤이딜러에는 주당 600~700건의 견적 문의가 접수되고, 이 중 100~200대의 차량이 실제 거래된다. 2015년 한 해 누적 거래액은 300억원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거래액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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