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를 빌려주는 Iaas(Infrastracture as a Service)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3년 안에 업계 선두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김남규 기자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김남규 기자
한국오라클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호텔에서 진행한 신년 비즈니스 전략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및 IaaS(Infrastracture as a Service)를 아우르는 다양한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오라클은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쓸 수 있는 SaaS와 IT 플랫폼을 빌려주는 PaaS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Iaas 사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3년내로 점유율 1위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전체 매출의 10%를 클라우드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오라클도 지난해 1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충원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전문인력을 채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Iaas 시장에서 AWS 등 선두 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집토끼 잡기' 전략을 강화한다. 오라클 솔루션을 도입한 전체 고객 중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운영 중인 곳이 10% 내외에 불과해 기존 고객의 IT 인프라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경쟁사이자 업계 선두 기업인 AWS 보다 20% 저렴한 서비스 이용 가격을 제시해 신규 고객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이 제공할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으로는 모든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폭넓은 솔루션을 꼽았다. 또한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만큼 IT 인프라 아키텍쳐 등이 최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솔라리스 OS 지원과 데이터베이스의 운영 등에서도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량적으로 책정된 가격정책을 투명하게 운영해 고객 신뢰를 쌓고,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의 종속성을 낮춰 서비스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장벽이 낮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투자를 지속하면 수년내 선두 기업을 따라 잡을 수 있다"며 "데이터베이스 기술 등 오라클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오라클의 궁극적인 목표은 아마존을 넘어 시장에서의 넘버원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며 "올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전년대비 100% 성장을 목표로 제조·금융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오라클은 성공적인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 사례로 동원홈푸드, 퀸텟시스템즈, 홈앤쇼핑, 굿어스, 두드림시스템, 대교, 나무기술, 씨디네트웍스, 플로우테크, 한솔로지스틱스, 넥센타이어, ADT 캡스, 메조미디어, 대상 등을 꼽았다. 또한 국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능력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