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눈치보나...나이언틱 ‘포켓몬 고’ 지도 질문에 '묵묵부답'

박철현 기자
입력 2017.01.24 14:28
나이언틱랩스가 24일 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지만, 게임에 중요한 지도 사용 출처에 대해선 묵묵부답의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도를 활용해 즐기는 게임으로, 지도의 사용처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인에 속한다. 특히 포켓몬 고가 그동안 한국에서 출시가 지연된 이유를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게임 업계에서는 구글이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아 지도 해외 반출 허용이 불가능한 점에서 포켓몬 고 한국 게임 서비스가 지연된 것으로 봤다.

어떠한 방식으로 지도 문제를 해결해 '포켓몬 고'가 출시됐는지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지만, 나이언틱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의문점만 낳고 있다.

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 총괄 이사가 ‘포켓몬 고’ 게임에 대해 질문을 받고 설명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빈축을 샀다. / 나이언틱 제공
24일 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 총괄 이사는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켓몬 고가 한국내 늦게 출시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이언틱랩스는 적은 인원수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이며 포켓몬 고의 폭발적 인기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에 서비스가 지연된 것은 한국어 번역 등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니스 황은 포켓몬 고에 "구글 지도 대신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도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설명하면서, 어떤 데이터를 활용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 방침으로 얘기해줄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지도를 제작해서 업로드하는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나이언틱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아 의문점만 키운다. 또 포켓몬 고의 경우 대화 등 번역이 필요한 콘텐츠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번역 등의 문제로 늦어졌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유독 한국에서 지도 사용이 예민한 것은 분단 국가로 여러 지형 속 군사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지도 반출은 향후 국방에도 직결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역시 구글이 요청한 해외 지도 반출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국내 서버를 둬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도 사용과 관련해 데니스 황 이사는 "많은 노력을 해서 한국 지역의 특징들을 고려해서 데이터를 준비했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여러 데이터 소스를 분석했고 사용가능한 데이터를 도입한 것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지도에 대해서는 말을 함구했다.

군사 기밀 지역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필터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만약 문제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위치문제를 제출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다 발생될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동하면서 즐기는 포켓몬 고 게임 특성상 이용자들이 운전중에 게임을 하거나, 위험한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황 이사는 "트레이너들이 포켓몬 고를 운전중에 사용하지 않도록 강력히 권장하고, 일정 속도 이상 다닐경우 게임플레이가 중단되도록 조치했다"며 "우리에겐 안전이 최고의 중요한 요소로 본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는 반드시 주변 환경요소를 살펴보길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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