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9조2208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실적 악화를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만회하면서 13분기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4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3조3317억4000만원, 영업이익 9조2208억2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2015년 4분기보다 50.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9.89% 증가한 7조900억원이다.

IT·모바일(IM) 사업부는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IM 부문은 갤럭시S7 판매 증가와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2조2600억원, 6조3400억원이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은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같은 기간 매출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와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LCD 패널 판가 강세, 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개선됐다.

소비자 가전(CE) 사업부는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거뒀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둬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