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처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사용하는 미술관이 서울 홍대부근에서 문을 연다.
'트릭아이뮤지엄(Trick Eye Museum)'은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트릭아트'에 AR기술을 녹여 관람객이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효과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산 용암이 흘러드는 트릭아트에 전용 AR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을, 바다의 해룡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보면 해룡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R앱에서 연출되는 또 다른 세상의 풍경은 동영상으로 녹화해 추억의 아이템으로 간직할 수 있다.
AR기술을 표현하기 위한 앱은 뮤지엄 내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전용 앱 설치 화면이 실행되도록 유도된다.
'트릭아이뮤지엄'은 서울 마포구 홍익로 3길에 위치한 서울점 외에도 부산, 제주, 싱가폴, 홍콩 등 모두 6개의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트릭아트 미술관은 지난 2010년 개관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4년 여행정보서비스 '트립어드바이저'에 선정돼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하는 미술관'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2014년 당시 하루 최고 5500여명, 연간 7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세계 최초 AR아트 미술관'을 표방하는 트릭아이뮤지엄은 현재 전체 전시물 80점 중 25%에 AR기술을 적용했으며, 2월 10일 리뉴얼 오픈까지 90%이상의 전시물에 AR기술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고경 소셜네트워크 이사는 "두바이, 인도, 동남아에서 트릭아이뮤지엄 오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뮤지엄 리뉴얼 주제인 'AR기술' 적용을 계기로 미술관이 해외 시장으로 폭 넓게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 이사에 따르면 서울 트릭아이뮤지엄 바로 윗층에 있는 성인 전용 박물관인 '러브 뮤지엄'에도 AR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트릭아이뮤지엄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80%에 달하며, 이중 과반 수 이상이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뮤지엄측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홍바오 고'라는 복주머니를 모으는 뮤지엄 전용 앱으로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총 1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