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일 2016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조211억원, 영업이익 2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15%) 이상 변경' 공시를 했는데, 그 이유는 영업이익이 직전 3분기 대비 43.9% 줄었기 때문이다.

KT 4분기 매출은 무선·인터넷·IPTV 등 주력 사업 실적 증가에 힘입어 2015년 4분기 5조9589억원 대비 1% 늘었고, 2016년 총 매출액은 22조7437억원으로 전년 22조2812억원보다 2.1%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672억원) 대비 15.3%, 전분기(4016억원) 대비 43.6%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KT 직원 2만3605명에게 지급한 성과급과 설비투자비(CAPEX)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16년 총 영업이익은 1조44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고액이다.

KT 한 관계자는 "KT는 내부에서 줄인 비용을 고객 서비스에 투입하는 노력을 했는데 이것이 고객 만족 향상으로 이어지며 가입자가 늘었다"며 "기업과 소비자간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은 결과 2016년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2015년 7조3707억원 대비 0.6% 증가한 7조4183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 매출 증가는 LTE 보급률이 75.5%로 늘었고, Y24·Y틴 등 특화 요금제 인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2월말 기준 무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3만5452원으로 직전 분기 3만5721원 대비 0.8% 줄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 줄어든 5조649억원을 기록했지만, 가정내 인터넷 서비스인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매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2016년 2조489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대비 11.4% 줄었지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016년 1조9299억원으로 2015년 1조7330억원 보다 11.4%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2016년 12월말 기준 242만명이다.

2016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1조9252억원으로 2015년 대비 15.8% 늘었는데, 이는 IPTV 서비스인 '올레tv' 가입자의 증가 영향이 크다. 2015년말 기준 올레tv 가입자 수는 655만2000명인데, 2016년 말에는 704만2000명으로 늘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고객인식 1등 달성과 주요 사업의 한계 돌파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 결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며 "2017년에는 IoT 등 미래 사업에 도전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