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내 정유·화학 기업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4분기 매출 10조791억원, 영업이익 8493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한 해 동안 매출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대비 18.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3.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 사업에서 매출 28조3698억원, 영업이익 1조9393억원을 거뒀다. SK인천석유화학도 영업이익 374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에서는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마진율이 연중 강세를 보인데다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선제적 투자 효과가 더해저 역시 사상 최대인 91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도 윤활기유 마진 강세가 지속되면서 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개발 사업은 저유가 상황 속에서 효율적 운영을 통해 지난해보다 69.7% 증가한 10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최근 고부가 화학 사업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끊임없이 사업구조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