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향의 화면을 동시에 담는 360도 VR 기술은 2016년 IT 업계 이슈였다. 촬영 카메라와 HMD(Head Mount Display)를 비롯한 하드웨어에 참신한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VR 업계는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업계는 일찌감치 360도 VR 콘텐츠의 잠재력에 관심을 나타냈다. MBC 무한도전과 VR 드라마 사월애 등 360도 VR 기술을 적용한 예능·드라마 콘텐츠가 다수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VR 콘텐츠를 '조금 신기한 영상'으로만 받아들였다. 360도 시야를 모두 담는 VR의 장점이자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 시 필요한 360도 VR 카메라의 성능도 향상되는 추세다. 초기 360도 VR 카메라는 낮은 해상도, 영상 내 어색한 경계면, 암부 노이즈가 단점이었다. 최신 360도 VR 카메라는 자연스러운 경계면 처리와 4K UHD 이상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연동, VR 생방송에 필요한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도 360도 VR 카메라에 추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에는 실험적인 VR 기기와 콘텐츠가 많았다. 이를 토대로 2017년에는 VR 솔루션의 효율이 더 좋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VR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도 높아지면 업계간 옥석도 자연스레 가려질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