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보조배터리 업계가 특수를 맞았다.

포켓몬고를 할 때 스마트폰 배터리가 급속히 소모되기 때문이다. 포켓몬고는 게임 특성상 야외에서 게임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가 심한 GPS(위치기반서비스)를 계속 켜 놔야 한다. 여기에 영하의 기온이 배터리 성능을 더욱 떨어뜨려 실제 사용시간을 짧게 만든다.

포켓몬고가 국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보조배터리 업계가 특수를 맞았다. / 포브스 제공
포켓몬고가 국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보조배터리 업계가 특수를 맞았다. / 포브스 제공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5일 기준으로 한국에서 851만여명이 설치했다. 이 중 주간 사용자는 690만명에 달했으며, 사용자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208분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켓몬고가 지난 1월 2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USB 보조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다.

롯데닷컴의 경우 대용량 보조배터리, 고속 충전기 등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량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매출이 포켓몬고 출시 일주일전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판매는 포켓몬고 출시 전인 1월 16∼23일보다 1월 30일∼2월 5일까지의 거래액이 36% 늘어났다.

편의점의 보조배터리 판매도 늘어났다. CU는 1월 24일~2월 5일까지 보조배터리와 케이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휴대폰 충전 서비스 이용량도 10% 늘어났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보조배터리 매출이 88.2%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켓몬고는 특성상 야외에서 움직이며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보조배터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