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 기기 업계가 재편 중이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가정용 캠코더의 입지가 좁아진 틈을 타, 액션 캠과 전문가용 고화질 카메라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조사는 가정용 캠코더의 장점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신제품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카메라, 액션 캠과 스마트폰 등 영상 촬영 기기 종류가 많아지면서 가정용 캠코더 시장 축소는 예정된 상황이었다. 디지털 카메라는 화질과 확장성 면에서, 액션 캠은 휴대성과 터프니스 성능 면에서 가정용 캠코더를 앞선다.

소니가 2016년 발표한 프로젝터 핸디캠 FDR-AXP55. / 소니코리아 제공
소니가 2016년 발표한 프로젝터 핸디캠 FDR-AXP55. / 소니코리아 제공
실제로 소니는 2016년 3월 이후, 캐논은 2016년 7월 이후 가정용 캠코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1년에 2차례 가량 신제품을 발표하던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대신 소니는 액션 캠 부문에, 캐논은 전문가용 고화질 카메라 시네마 EOS 시스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영상 촬영 기기의 판도 변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간편한 액션 캠을 찾는 소비자들은 매해 늘고 있다. UHD 영상 시대에 접어들며 고화질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제조사는 새로운 수요에 집중하는 한편, 장시간 녹화와 고배율 광학 줌 등 가정용 캠코더의 장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장 프로젝터, 고음질 마이크 등 차별화 요소도 도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캠코더의 수요가 액션 캠을 비롯한 영상 촬영 기기로 분산됐다. 가정용 캠코더와 액션 캠, 고화질 제품군은 저마다 장단점과 특화 기능이 있는 만큼, 예산과 활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