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누구든 자신의 스위트룸 혹은 거실에 나만의 극장을 만들고 싶어한다.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모바일 프로젝터가 LG전자 등에서 활발히 개발/ 판매되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편, 마니아를 위한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는 외산 제품만 눈에 들어올 만큼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 퓨처스코어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프로젝터 판매대수는 767만대이며, 2020년까지 전체 프로젝터 판매 수가 약 2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마니아들을 위한 프로젝터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 매출은 오히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는 휴대용 프로젝터와 비교해 밝고 선명하면서 화질이 뛰어나 안방 극장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프로젝터의 성능 기준 중 하나인 밝기는 1000안시 이상, 명암비는 높을 수록 고품질의 영화 화면을 만들어낸다. 색감을 중시한다면 엡손의 3LCD나 소니의 3SXRD 등의 투사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프로젝터 시장은 4K UHD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고 블루레이디스크 역시 4K UHD 콘텐츠가 늘고 있지만, 아직 4K 프로젝터 가격이 매우 높아 섣불리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외산 풀HD 홈시어터용 프로젝트 중 최신 제품을 가격이 높은 순으로 골라봤다.
◆ 소니, VPL-HW60
소니가 만든 풀HD 프로젝터 'VPL-HW60'은 소니의 독자적인 영상 투사 방식인 'SXRD'를 채용했다. SXRD는 '실리콘 엑스탈 리플렉티브 디스플레이(Silicon X-tal Reflective Display)'의 머리글을 따온 것으로 DLP와 유사한 디지털 미러 반사로 화면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소니 설명에 따르면 SXRD 방식은 DLP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색표현 능력과 화면 움직임이 빠른 화면에 약하다는 점을 개선했다. VPL-HW60은 더 화사한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삼원색 SXRD 패널 3장을 사용해 1800안시 화면 밝기에 12만대 1의 높은 명암비로 최대 300인치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가격은 소니 스토어 기준 35만엔(약 350만원).
일본 엡손의 풀HD 해상도 프로젝터 'EH-TW6700W'는 3000안시 화면 밝기에 7만대 1의 명암비로 최대 300인치 화면을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엡손은 자사 프로젝터에 '3LCD'방식을 고집하고 있는데 엡손의 설명에 따르면 3LCD는 다른 방식의 프로젝터보다 3배더 밝게 표시되고 색재현 범위가 넓으며, 빠른 움직임이 많은 화면에 적합하다. 국내 가격은 220만원선.
PC마니아들에게 모니터 브랜드로 유명한 벤큐(BenQ)는 대만의 글로벌 IT기업 중 하나다. 벤큐 그룹은 거대 LCD패널 생산 업체인 AUO도 보유하고 있다. 벤큐의 풀HD 프로젝터인 'W1210ST'는 2200안시 밝기에 1만5000대 1의 명암비로 최대 300인치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프로젝터는 DLP 화면표시 장치를 근간으로 제작됐다. 가격은 국내에서 19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옵토마는 대만 코어트로닉의 프로젝터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HT38'은 옵토마 최신 상품으로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이 프로젝터는 3500안시(AL) 밝기에 3만2000대 1의 명암비로 최대 300인치 스크린에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색재현성이 좋고 명암비가 뛰어난 DLP 방식을 채용한 'HT38'은 국내에서 15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 제임스 츄가 설립한 미국 기업 뷰소닉은 국내 PC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니터로 유명하다. 뷰소닉이 만든 DLP방식 풀HD 프로젝터 'PJD7720HD'는 3200안시 밝기에 2만3000대 1의 명암비로 최대 305인치 스크린에 화면을 만들어 준다. 국내 가격은 84만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