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과 분할 신설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사업 분할에 관련된 총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분할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은 전기전자 사업, '현대건설기계'(가칭)는 건설장비 사업, '현대로보틱스'(가칭)는 로봇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각각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중공업이 2월 27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핵심 사업 부문의 분할을 최종 가결했다. /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2월 27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핵심 사업 부문의 분할을 최종 가결했다. / 현대중공업 제공
주주총회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 현대건설기계(가칭), 현대로보틱스(가칭)가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6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6개 회사 중 현물출자 방식인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는 이미 2016년 12월 각각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사업이 분리된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게 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의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다"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