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T커머스 사업부를 분사해 연간 1조원이 넘는 T커머스 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을 보며 쇼핑할 수 있는 전자 상거래의 일종이다. 정부는 T커머스와 기존 TV홈쇼핑 구분을 위해 T커머스의 첫 화면 영상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형희(사진) SK브로드밴드 사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T커머스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 이진 기자
이형희(사진) SK브로드밴드 사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T커머스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 이진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에 따라 직접운영채널(직사채널)을 편성할 수 없다. T커머스 전문 채널을 만들어도 정작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 tv'에서는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

SK브로드밴드는 T커머스 전문 신규 법인을 만들어 IPTV법에 따른 제약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신규법인은 B tv에서 황금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매출 확대를 꾀하게 된다. 경쟁사 KT는 T커머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K쇼핑이 있다.

T커머스 업계는 2017년 시장 매출이 1조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K쇼핑의 2016년 총 매출액은 2500억원쯤으로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IPTV법에 따라 제약을 받는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서는 빨리 진입해야 하는 시장이다.

이형희 사장은 "조만간 T커머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업부를 분사할 예정이다"며 "T커머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전문가를 영업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