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옌청(盐城)시 왕롱핑 당서기 등 현지 고위급 인사가 8일 오전 현대자동차그룹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옌청시의 왕롱핑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옌청시와 한국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6일 방한, 옌청시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을 찾았다.

왕 서기의 현대차그룹 내방에는 기아차 중국 합작사인 위에다그룹 왕롄춘 주석, 둥펑그룹 허웨이 부서기 등이 동행했다.

중국 옌청시 고위급 인사가 현대차그룹을 방문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중국 옌청시 고위급 인사가 현대차그룹을 방문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옌청시에 89만대 규모의 기아차 완성차 공장(둥펑위에다기아)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에서 12개 차종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

현대차그룹은 "왕 서기 일행이 현대차그룹 설영흥 고문, 현대·기아차 권문식 부회장, 기아차 박한우 사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장 김태윤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들과 둥펑위에다기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17년 옌청공장에 중국 전용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비롯해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신차, 신형 포르테 등 신차 3종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8% 성장한 70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7일 옌청시, 위에다그룹과 건설·물류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옌청시, 위에다그룹과 향후 옌청시에서 추진되는 건설 사업 공동 시행 등 중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현대글로비스도 위에다그룹과 기아차 중국공장의 물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중국 시장에서 총 179만대를 판매해 전년(168만대)보다 6.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20만대 이상 팔린 랑동(중국형 아반떼, 25만3804대), 투싼(24만8636대)를 비롯해 K3(19만3408대), 스포티지(14만9732대), 밍투(중국 전략 중형차, 14만8254)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소형급 신차 4종, SUV 신차 2종 등 모두 6개 신차를 추가 투입, 전년보다 8.8% 증가한 195만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