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4월부터 진행하는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 강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은 일선 학교에서 강연을 신청하면 한림원 석학들이 직접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강연하고, 진로에 대해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영주제일고에서 진행된 제 109회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에서 학생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영주제일고에서 진행된 제 109회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에서 학생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이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인재 양성사업으로 2011~2013년 시범사업 후 2014년 확대 시행됐다. 2012년에는 미국의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로는 처음으로 국내 고등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림원은 올해 70회 내외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 위치상 강연 수혜를 받기 어려운 학교를 우선정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박사가 전북 부안군에 소속된 섬 '위도'에 위치한 총 학생수 17명의 위도 중·고등학교에서 강연한 바 있다.

이명철 한림원 원장은 "청소년 시기는 진로를 찾고 이를 위해 매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진로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한림원 회원들이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과학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구체적인 진로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