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4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 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또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가결됐다. 배당은 지난해 영업 부진을 이유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해운시장의 침체와 저유가 등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일감이 십 수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다른 사업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둬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업분할을 통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옛 명성을 회복하고,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9조5414억원, 영업이익 3792억원, 당기순이익 284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29조5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2017년 매출 계획은 14조9561억원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의 사업부를 업종 특성에 따라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 독립법인으로의 분할을 확정했다. 새롭게 분리되는 3개 법인은 4월 1일 정식으로 출범하며,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 재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