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3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 컨벤션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사업부문 분사를 최종 결정했다.

도시바가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부문 분사를 승인함에 따라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모습. / 도시바 제공
도시바가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부문 분사를 승인함에 따라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모습. / 도시바 제공
도시바는 임시주총 후 보도자료를 내고, 3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회의 끝에 찬성 다수로 반도체 사업부문 분사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29일 마감한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 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상대로 매각 대상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분사한 반도체 사업부문을 매각해 최소 1조엔(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입찰 참가 기업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한국 SK하이닉스,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을 비롯해 각국 투자펀드 등 10여곳 안팎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재정부실의 불씨가 된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도시바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에서 웨스팅하우스 부실로 1조100억엔(10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주주 여러분께 계속 폐를 끼친 점 사죄드린다"며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에 따른 대규모 적자 기록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장폐지 우려에 대해서도 "상장 폐지가 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