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월 31일 경기도 과천 KT 스마트 에너지 관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 '에너아이즈(Enereyes)' 유료 버전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의 스마트 에너지 관제센터 입구 전경. / 노동균 기자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의 스마트 에너지 관제센터 입구 전경. / 노동균 기자
에너아이즈는 '에너지(Energy)'와 '아이즈(Eyes)'의 합성어로, 건물의 에너지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강조했으며, 에너아이즈는 그 중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의 핵심이다.

KT는 지난해 2016년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0.5%(2500GWh, 3000억원 규모)를 차지할 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이다. 그만큼 에너지 비용절감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해 수십 년 동안 노하우를 쌓아왔다. KT는 그동안 축적한 에너지 절감 노하우와 AI기술, 에너지 전문인력 및 24시간 365일 관제역량 등을 집결해 스마트에너지 플랫폼(KT-MEG)을 구축했다.

KT-MEG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e-브레인(e-Brain)'이다. e-브레인은 시간·요일·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소를 도출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사용량 예측은 물론 최고점에 달하는 피크 예상 시간까지 알려줘 에너지사용량관리, 전력피크관리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기여한다.

에너아이즈는 고객의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지, 예측하고 피크 알람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라이트(Lite) 버전과 근원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24시간 실시간 전문관제와 함께 설비교체를 포함하는 프리미엄(Premium)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KT-MEG은 ICT 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글로모(GLOMO)'상을 수상함으로써 글로벌 1등 혁신 기술력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며 "내년에는 에너아이즈 라이트·프리미엄 서비스의 본격 출시로 620만 건물고객들이 에너지를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